벌초하러 갔다가 변사체 본줄...소름
댓글
0
09.13 13:58
작성자 :
공룡
좀 으슥한 곳이었는데 한 30분 가량 자다가 눈을떠보니 인근 배수로 위에 사람 키만한 박스가 보였습니다.
뭔지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려다가 어렴풋이 보는 머리카락과 살구색 몸통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.
처음엔 변사체인줄 알았습니다. 두려워서 가까이 갈 용기가 안나더군요. 멀리서 보는데 목이 잘려 나간 것처럼 보여서 더 소름 돋았습니다.
경찰에 신고해야겠다 싶어서 확실하게 확인한 뒤에 신고하려고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.
정체는 리얼돌이더군요. 머리가 떨어져있는 여체 몸통에 옷은 반쯤 벗겨져 있어서 사람이 아니란걸 알고도 소름 끼쳤습니다.
그 후에는 그게 왜 거기 있는지가 궁금해지더군요. 누가 이걸 이런데 버렸을까요? 사람 놀라게. 실리콘이라 자연에서 썩지도 않을텐데.
아니면 누군가 거기서 이상한 짓을 한건지, 배수로에 떠내려온걸 누가 건져놓은건지 몸통과 발목은 왜 분리해 놓은건지 별 궁금증이 다 들었습니다. 어쨌든 그뒤에 저는 그냥 갈길 깄습니다. 누가 치우지 않았으면 아직도 거기에 있을 겁니다.
시간 장소 9월 7일 오후 전라북도 부안 IC 인근.
공룡님의 최신 글
- 12.10 코딩과 도박의 차이를 몰랐던 프로그래머의 도전
- 12.10 말 안듣는 고양이 훈육법 논란
- 12.10 캥거루 쉽게 제압하는법
- 12.10 와이파이 도입을 필사적으로 막았던 통신3사
- 12.10 보험사 CEO 암살범 범행 이유가 점점 드러나는중
- 12.10 OpenAI, 비디오 생성 AI Sora(소라) 출시
- 12.10 점심시간에 코인 노래방 갔다오는 신입 정상이냐?
- 12.10 2025학년도 주요대학 지원가능 점수
- 12.10 "괜히 한소리 듣기 싫어서"…집회 후 거리 청소한 청년들
- 12.10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콘푸라이트 한끼 정량