벌초하러 갔다가 변사체 본줄...소름 
댓글 0

작성자 : 공룡
게시글 보기
1726203502369712.jpg
1726203502649778.jpg
1726203502807179.jpg

서울에서 지방으로 벌초 가는 길에 너무 졸려서 잠깐 고가교 그늘 아래 차를 세우고 잤습니다.


좀 으슥한 곳이었는데 한 30분 가량 자다가 눈을떠보니 인근 배수로 위에 사람 키만한 박스가 보였습니다.


뭔지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려다가 어렴풋이 보는 머리카락과 살구색 몸통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.


처음엔 변사체인줄 알았습니다. 두려워서 가까이 갈 용기가 안나더군요. 멀리서 보는데 목이 잘려 나간 것처럼 보여서 더 소름 돋았습니다.


경찰에 신고해야겠다 싶어서 확실하게 확인한 뒤에 신고하려고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.


정체는 리얼돌이더군요. 머리가 떨어져있는 여체 몸통에 옷은 반쯤 벗겨져 있어서 사람이 아니란걸 알고도 소름 끼쳤습니다.


그 후에는 그게 왜 거기 있는지가 궁금해지더군요. 누가 이걸 이런데 버렸을까요? 사람 놀라게. 실리콘이라 자연에서 썩지도 않을텐데.


아니면 누군가 거기서 이상한 짓을 한건지, 배수로에 떠내려온걸 누가 건져놓은건지 몸통과 발목은 왜 분리해 놓은건지 별 궁금증이 다 들었습니다. 어쨌든 그뒤에 저는 그냥 갈길 깄습니다. 누가 치우지 않았으면 아직도 거기에 있을 겁니다.

시간 장소 9월 7일 오후 전라북도 부안 IC 인근.



공룡님의 최신 글
유머게시판
제목
  • 청계천 1949년 2024년 비교
    1088 09.17
  • 흙수저 9급 공무원의 비애.
    1015 09.17
  • 출퇴근 시간에 대한 고찰
    879 09.17
  • 안드로이드 vs iOS 유럽 지도
    854 09.17
  • 요즘 MZ세대 백수의 하루일과 특징
    821 09.17
  • 군대에서 과학이라는 폐급 관상 ㄹㅇ
    1029 09.17
  • 큰 거 온다.. 개쩌는 2025년 추석 연휴
    824 09.17
  • 한국과 일본의 계란밥 차이
    862 09.17
  • 한의원이 계속 잘되는 이유
    1168 09.17
  • 어떤 사람이 출산을 포기한 이유 
    798 09.17
  • 어머니께 쿠팡을 알려준 웃대인
    1145 09.17
  • 삼성전자 왜 자꾸 망했다 그러는 거야?
    1179 09.17
  • 남편 속이고 결혼한 방법
    853 09.17